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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일문학전공

해외연수

해외연수 후기_윤인수
등록일
2020-04-23
작성자
사이트매니저
조회수
69


태어나 처음 가본 일본


일문학과에 진학하면서 ‘언젠가는 일본을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겨울, 급작스럽게 후쿠오카 단기연수에 지원하였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라 걱정도 되었으나 한편으론 처음 가보는 일본이라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방학 동안 일본에 가서 쓸 용돈을 벌기 위해 일하느냐고 겨울방학의 절반을 보내면서 정작 일본어준비를 못한 채로 일본에 갔다. 출발 당일에도 제 시간에 배를 타지 못하는 등등 덜컹거리며 시작한 후쿠오카 단기연수였다.


후쿠오카의 첫인상


일본에 가본 적이 없었기에 난 일본에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바퀴 달린 것들에 무수히 관심이 많은 나로썬 일본의 선진적인 자동차와 바이크 문화를 볼 생각에 들 떠 있기도 하였고, 맛 집을 찾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일본요리를 실컷 먹을 생각에 들 떠 있었다. 여객터미널에서 처음 나온 후 본 것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경, 소형차가 많았으며, 이륜차와 자전거 주차장이 잘 되어있는 점, 그리고 흡연 장소가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 이였다. 우리나라처럼 웬만한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것과 다른 모습이었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보니 무채색에 가까운 도시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채도가 낮아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의 매력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깔끔한 길바닥, 질서정연한 모습들을 보며 시민의식이 우리나라보단 한 수 위란 것을 느꼈다. 오죽했으면 부산에 도착하고 일본에서 2주 동안 들은 자동차 경적소리를 10분만에 다 들었을까.


일본현지대학생활 경험


일본에서의 학교생활은 새로운 느낌이었다. 제일 먼저 이른 아침부터 든든하게 챙겨주는 학교식당도 인상적이었다. 후쿠오카 대학에서 준비한 전통다과체험과 전통의상체험, 그리고 일본 시내투어도 유용했다. 후쿠오카 대학에서 마련해준 일본인들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때 친해진 현지인 형과는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후쿠오카에 있을 때 그 형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고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쉽게 깨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란 걱정이 앞섰다.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비록 1년 밖에 안 했지만 그마저도 성실히 하지 않았다. 수업의 모든 내용을 일본어로 진행하면서 나는 요즘 흔히 말하는 “멘붕”에 빠졌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고 수업을 제 때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와 선배님께서 많이 도움을 주셨고, 일본인 선생님께서도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나와 소통하며 수업을 이어나가셨다. 선생님과 수업 외에도 일본의 현지 사정과 문화 등에 대해 한국과 비교해서 이야기 해보는 기회도 가지며 일본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수업 시간 때 내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PPT를 만들어 발표를 하는 조별과제도 유익했다. 어설픈 일본어로 만든 질문지를 가지고 지나가는 사람을 상대로 설문을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일본어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발표를 했다. 일본어로 처음 하는 발표였기에 많이 어설펐고 하필 몸이 안 좋아서 일본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완벽하게 만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앞으로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유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니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쿠오카에서 지내며 있었던 일


후쿠오카에 가면서 내가 한 가지 결심했던 일은 후쿠오카에 있는 2주 동안 최대한 현지인처럼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일본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것 이었다. 2주 동안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았다. 전자기기에 관심이 있다 보니 요도바시카메라 같은 전자기기 전문 상점을 가기도 했고,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서 비행기와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에 다녀오기도 했고, 텐진 길거리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아쯔캉(따듯하게 데워먹는 전통 술)을 마시며 처음 본 사람들과 친해지며 서로 번역기를 사용하며 대화를 하기도 하였고, 극우파들의 다케시마의 날 시위현장 직접보기도 했으며, 자동차와 바이크 매장에서 어설픈 일본어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하기도 했다. 일본의 검소함과 섬세함에 감탄하기도 하며 가깝지만 먼 나라라는 말에 동의할 수 있었다.


후쿠오카 단기연수를 마치며


시작은 덜컹거렸고 일정 내내 정신 없었지만 돌아보면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가서 살기 위해, 즐기기 위해 일본어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어 실력이 많이 좋아졌고, 일본어에 자신감과 흥미가 생겼다. 학교를 다니며 무의미하게 수업만 듣다가 졸업하는 보통의 사람들과 달리 이런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을 이용해 해외에 단기 연수를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단 것을 이제 서야 깨달았다. 이런 기회를 준 동국대학교에 감사하며 내 삶에 큰 변화를 이번 단기연수를 “짧았지만 달콤했던 꿈”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