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관련된 국제문제를 탐구하여 일본에 관한 전문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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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해외연수 후기_김가람
등록일
2020-04-23
작성자
사이트매니저
조회수
491


따뜻한 추억속의 일본


2014년 2월 12일, 부푼 마음을 안고 일본 후쿠오카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에 배에 앉아서 이것저것 생각하다 여권을 들여다보는데 여권에는 일본에서 받은 비자만 한 가득 있었다. 비자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의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보니 1년간 했던 일본생활의 추억이 생각났다. 어학교도 다니고 일도 하면서 힘든 생활 이였지만 그 안에서도 활력 있고, 나름대로 좋은 경험을 했었기에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이 생겼고, 나의 가치관이나 성격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 다시 일본에서의 생활도 느끼고 싶고 1년 있는 동안 나를 도와준 가게 사장님 내외와 함께 일한 동료들을 나를 도와준 가게 사장님 내외와 함께 일한 동료들을 만나러 2013년 2월 1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여행도 다녀왔었다.


그래서 ‘아 맞다! 나 1년 만에, 정말 딱! 1년 만에 다시 일본으로 가는 거네?’ 싶은 마음에 더 두근두근 설레고 즐거운 마음 이였다.


후쿠오카 대학에서의 생활


항구의 모습을 보며 Welcome to Fukuoka part of HAKATA 라고 적힌 간판을 보니 ‘아! 드디어 왔구나!!’ 하는 마음에 어서 빨리 배에서 내리고 싶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후쿠오카 대학교에서 오신 선생님께서 우리를 반겨 주셨다. 학교에서 준비 해준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달려서 한 아파트 건물 앞에 정차를 해주셔서 내려 배정 받은 305호로 갔더니 정말 상상 외의 넓은 방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오기 전, 기숙사라고 들었고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에 비추어 작은방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방도 크고 깨끗하고 좋아서 너무 너무 너무 행복했다. 후쿠오카의 둘째 날, 레벨테스트 후에 바로 학교에 대해 소개를 듣고, 도서관도 갔었다! 정말~멋진 도서관!!! 대학의 도서관이 아닌, 국립도서관 같은 느낌 이였다. 그리고 정말 많은 책들을 통풍과 습도, 온도를 조절해서 보관하는 서고를 보고 정말 감명 받았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이렇게 보관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책을 소중히 하는 학교, 이런 학교가 진짜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금요일에는 다양한 후쿠오카의 명소를 찾아가는 시내 견학! 종교가 불교다 보니 코스 중 하나인 “도쵸지”라는 절은 정말 기대를 했다. 가장 오래된 절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제일 커다란 불상이 모셔져 있다고 해서 갔는데,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길 불상의 아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의 벽을 더듬어 가며 걷다 보면 고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고리를 찾아 잡는 사람은 천국에 가고, 고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했다. 따라 들어가니 진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앞이 캄캄해서 왼손으로 잡은 봉에 의지해 더듬거리면서 걷는데 갑자기 손에 거짓말처럼 고리가 잡혔다!! 짧은 통로였지만, 이게 지옥세계인가 하는 마음에 덜컥 겁도 나고, 또 한편으로는 시각장애인들의 생활도 많이 불편하고 힘들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고대하던 월요일의 문화체험 시간! 문화체험은 기모노와 다도체험 이였는데, 진짜 기모노였다! 그것도 전문적으로 입혀주시는 분이 계시는 기모노 체험!!!!!! 그 가격이 얼마나 비싸고 정성이 들어가는지 아는 나로서는 정말 뜻 깊은 경험 이였다. 기모노 입혀주시는 선생님께서는 기모노에 담긴 일본의 전통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좋은 원단의 기모노를 고이 보관해서 내리사랑의 의미로 할머니에게서 엄마에게로 엄마에게서 딸에게로 물려지며, 좋은 날이 있을 때 입혀주면서 “이게 너의 첫 기모노구나, 어떤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하고” 등의 덕담의 시간을 가지며 행복하게 옷 입기를 하는 것이 일본인들이 기모노를 입는 이유라고 했다. 오비는 단순히 여미는 단추가 없는 기모노를 여며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비의 매듭 모양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신기했다. 내가 기모노를 처음 입는 날이기도 하고, 좋은 의미를 담아, 나의 오비는 나에게 행복이 올 수 있도록 해주는 오비로 매듭지어 주셨다. 시간대로 나뉜 2개조가 있었는데, 우리 조 5명이 다 입고 나오자 다도예절도 간략하게 배웠다. 즐겁게 다도시간도 마무리하고 끝으로 기모노를 벗고 나오는데 정말 아쉬웠다.


화요일부터 수업이 있었다. 믿기지 않게도, 상급반에 속하게 되어서 수업은 독해나 문법수업도 있었지만 이런 딱딱한 수업 보다는 회화 위주로 재미있게 듣고 신나게 수업을 하다가 수업 마지막 날 발표 할 프레젠테이션을 설명 들었을 때는 완전 좌절했다.

한국에서는...아니...내가 학창생활을 통틀어서 경험하지 못한 프레젠테이션 이였다. 하지만 직접 후쿠오카 대학의 일본인 학생들에게 설문을 하고, 통계를 내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하면서 일본어를 열심히 썼던 것 같다.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머리가 아픈 걸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지혜열, 일본어로는 知惠熱(ちえねつ)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일간의 수업을 하면서 나는, 정말 유학으로 다시 일본에 와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짧은 수업 기간 이였기에 조금은 더 즐거운 수업으로만 골라 수업을 하셨을지도 모르지만, 일본어를 계속해서 쓴다는 점, 다양한 수업 방식을 접하게 된다는 점이 정말 매력으로 다가 왔다. 어린 후배들이나 일본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유학생별과도 경험 해보고, 후쿠오카 대학으로의 진학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학생들을 위하는 프로그램이 많았고, 학생을 위한 사랑이 느껴지는 학교였고, 교직원분들,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나 학교의 건물을 이용 할 때 학교 건물 곳곳에서 나오는 세심함 등이 학교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매번 좋은 기억, 좋은 추억


돌아오려고 짐을 하나하나 싸다 보니 정말 정말 아쉬웠다. 1년간의 워킹 생활을 마무리 할 때도, 4박5일간의 짧은 여행을 마무리 할 때도, 일본은 언제나 돌아가기 아쉽게 하는 나라였다. 복잡하지 않고 깔끔한 도로나 길, 조용한 동네. 어디서 큰소리가 난 걸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나도 자연히 조용하게 되고, 온순해지다 보니 그들과 함께 여유를 즐기고 심적으로 편안한 상태로 생활하다 보니 돌아가기 아쉽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워킹 생활을 할 때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내가 벌어서 충당하는 부분이 많았고, 생활전반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공부를 하러 왔고, 단기여서 일본을 경험하고 느끼고, 공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서 더 즐거운 시간,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다시 따뜻한 추억이 생겨 살아가는 데 소중한 보물이 될 것 같고, 나의 경험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러한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주시고, 좋은 추억을 남게 해 주신 우리 교수님과 후쿠오카 대학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 생활한 룸메이트와 같이 간 같은 과 오빠들, 동생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